2025년 9월 19일 금요일

금융위원회 ‘중대재해 관련 금융리스크 관리 세부방안’

금융위원회는 중대재해가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여,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한 금융·보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하는 세부방안을 발표하였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서, 산업재해 예방을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편입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대출·신용평가 체계에 중대재해 이력을 본격 반영한다. 기업의 중대재해 발생 사실은 향후 대출 심사에서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간주되며, 신용평가 항목 중 ‘영업·경영위험’ 배점이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은 마이너스 통장 등 한도성 대출의 감액 또는 정지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노동부로부터 중대재해 정보를 제공받아 금융권이 차주의 신용리스크를 보다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둘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심사에서의 감점 및 제재가 강화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중대재해 발생 기업의 위법 수준에 따라 5~10점의 감점을 부과하고, 최종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하는 2단계 제재를 적용한다. 심각한 경우 보증 제한 조치까지 가능하며, 감점 수준에 따라 보증료율도 추가로 상승한다. 이는 건설·개발 사업에서 안전관리 부실이 금융 리스크로 직결된다는 점을 제도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셋째, 보험료 체계에도 중대재해 발생 여부가 직접 반영된다. 보험사는 최근 3년간의 중대재해 발생 여부 및 동일 유형 사고의 반복 여부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최대 15%까지 할증할 수 있다. 기존에는 중대재해 여부와 무관하게 보험료가 산정되었으나, 앞으로는 기업의 안전관리 수준이 보험 비용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넷째, 중대재해 공시 의무화 및 ESG 평가 반영 강화가 추진된다. 상장사는 중대재해 발생 사실과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형사판결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며, 지주회사 체제에서는 비상장 자회사까지 공시 범위가 확대된다. ESG 평가기관은 중대재해 발생 여부를 평가에 반드시 반영하도록 의무화되며,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도 투자 판단 시 중대재해 이력을 고려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가 개정된다. 이는 중대재해가 단순한 산업안전 이슈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신뢰와 투자 매력도에 직결되는 요소임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한 조치다.

마지막으로, 안전관리 우수기업에 대한 금융·보험 인센티브가 확대된다. ISO 45001 등 안전 관련 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보험료 할인, 금리 우대, 보증료 감면, 대출 한도 확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도 안전 관련 투자나 인증을 받은 기업에 대한 우대 프로그램을 도입·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관리체계 컨설팅 지원도 강화된다.

시사점

  1. 중대재해가 ‘재무 리스크’로 공식화되었다는 점에서 제도적 전환점 중대재해는 더 이상 산업안전 영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신용도, 투자유치 가능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경영 리스크로 자리 잡았다. 이는 기업이 안전관리 투자를 비용이 아닌 ‘리스크 관리’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구조적 변화다.

  2. 금융·보험·투자 전반에서 ‘안전관리 수준’이 차별화 요소로 작동 대출 한도 축소, 보험료 할증, PF 보증 감점 등은 중대재해 발생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키며, 반대로 안전관리 우수기업은 금리·보증료 등에서 우대받는다. 이는 안전관리 수준이 기업 간 경쟁력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

  3. ESG 경영의 실질적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 중대재해 공시 의무화와 ESG 평가 반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시장이 직접 평가하는 구조를 강화한다. 특히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의 투자 기준에 반영될 경우, 중대재해는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4. 건설·제조업 등 고위험 산업에서의 경영전략 재편 필요 PF 보증 감점 강화, 보험료 할증 등은 안전관리 부실이 곧바로 사업비 증가와 금융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고위험 업종일수록 안전관리 체계 구축, 인증 취득, 예방 투자 확대가 필수적 경영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5. 중소기업의 대응 역량 강화가 정책적 과제로 부상 제도 변화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컨설팅·지원 프로그램 확대가 실효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http://www.anjunj.com/news/articleView.html?idxno=4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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